Artist Mentoring
박성민 작가와 함께 시간의 흔적을 드로잉하다
선과 여백으로 담아낸 한국의 역사적 건축
5회차 아티스트 멘토링은 펜 드로잉 작가 박성민과 함께 ‘한국의 역사적 건축물’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박성민 작가는 전주의 오래된 골목과 전통 건축물을 섬세하게 기록해온 로컬 일러스트레이터로, 구조와 감정을 동시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학생들은 이번 수업에서 단순한 형태 재현을 넘어 건축물의 분위기와 특징을 자신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며, 역사적 건축을 펜과 종이 위에 옮기는 과정을 통해 관찰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안 드로잉, 관찰에서 시작하는 화면 구성
장학생들은 직접 선정한 한국의 역사적 건축물 사진을 바탕으로 연필로 스케치를 진행했습니다. 건축물의 특징이 드러나는 시점을 고르고, 1점, 2점 투시를 적용해 비례와 구도를 설정했습니다.
정면 구도는 엄숙한 분위기를, 사선 구도는 입체감을, 부분 클로즈업은 세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며 각자의 의도에 맞게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건축물이 지닌 시간과 역사성을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각자의 관심에 따라 선정된 건축물은 각각의 서사를 품고 있었고, 장학생들은 이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대상을 깊이 바라보는 눈과 세밀한 시각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펜 드로잉, 선의 깊이로 완성하는 건축의 시간
연필 스케치가 마무리된 뒤에는 본격적인 펜 드로잉에 들어갔습니다. 0.3mm 라이너 펜으로 일정한 두께로 정밀함을 유지하며 건축물의 다양한 질감과 입체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완성된 드로잉은 각자의 시선과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의 메시지 & 장학생들의 경험
박성민 작가는 “드로잉은 그림을 그리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 중 하나입니다. 수정할 수 없는 펜으로 집중하며 디테일한 표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장학생들이 깊이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하다 보니 서로 소통하며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제가 전하는 내용도 금세 흡수하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지호 장학생은 “펜 드로잉에서 점을 찍는 기법을 활용해 디테일을 표현하는 과정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색이 없는 대신 점과 선으로 깊이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새롭게 다가와 흥미로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드로잉이라는 기록, 그 감성의 시작
이번 아티스트 멘토링은 건축이라는 구체적 대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정서를 선으로 표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단단한 구조와 부드러운 감정을 동시에 담아낸 장학생들의 드로잉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관찰과 해석, 표현이 어우러진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선과 여백으로 담아낸 한국의 역사적 건축” - 이번 수업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드림그림 홈페이지 ‘드림그림 아카이브’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