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에서 드림그림 신진작가 인큐베이팅의 일환으로 ‘온 보딩(On Boarding)’전시가 개최되었습니다. 전시장에는 드림그림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한나, 박근정, 오혜준, 우민주, 윤지우, 정현수, 채단, 최형준, 홍종찬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전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신진작가들은 ‘매체(Material)’, ‘이야기(Narrative)’, ‘자아(Selfhood)’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미디어, 설치, 회화 작품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전시된 35점의 작품에는 매체의 확장 가능성,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면의 성찰과 사유 등이 녹아있었고, 관람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신진작가들의 면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신입 구성원의 조직 적응을 돕는 용어인 ‘온 보딩(On Boarding)’이라는 전시 타이틀에 걸맞게 신진작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3인의 초대작가가 함께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로 함께한 권오상(아라리오갤러리 전속), 이완(201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최수정(2022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는 9인의 신진작가와 1:3으로 매칭되었습니다. 매칭된 3개의 그룹은 4개월 간 밀도 높은 세미나와 워크숍과 함께 큐레이터의 크리틱을 받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듬어 나가고 전시에 출품할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먼저, 권오상 작가와 최형준, 홍종찬, 채단 작가로 구성된 그룹은 각자 지니고 있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적, 매체적 확장 및 다양성을 전시에서 선보였습니다. 신진작가 최형준은 풍경화의 원경과 근경을 동양화의 다양한 준법을 활용하여 표현하였으며, 그것을 전시장 내 이동 가능한 프레임을 활용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최형준 작가의 설치 방법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동양화의 다양한 준법을 직접 비교하며 탐구해볼 수 있는 유희를 제공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완 작가와 김한나, 우민주, 정현수 작가로 구성된 그룹은 미디어와 도예를 중심으로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신진작가 김한나는 자신의 몸을 흙으로 본 뜬 조형 작품을 제작하고 그것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물을 부어 10일의 전시 기간 동안 흙의 물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 녹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이 과정을 직접 목격하고, 전체 작품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 작품을 통해 작가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수정 작가와 오혜준, 윤지우, 박근정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은 회화, 도예를 바탕으로 그들이 살면서 직접 경험해온 ‘이야기’에 주목하여 관계, 해체, 행위라는 키워드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신진작가 오혜준은 평소 느껴왔던 ‘불편함’이라는 감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불편한 저녁식사>라는 장소특정적 미술 작품을 전시장 내에 구현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에 구현된 오혜준 작가의 작품 속에 직접 들어가보고 그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일상 속 경험과 이야기들을 직접 향유할 수 있었습니다.
드림그림 장학생과 멘토를 거쳐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작가로서의 첫 항해를 시작한 채단 멘토는 “드림그림 장학생부터 시작해 멘토까지 8년째 드림그림과 함께하며 실질적인 도움과 격려를 많이 받았다”라며 “선배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하여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초대작가로 전시에 참여한 권오상 작가는 “이번 경험이 하나의 자양분이 되어 앞으로 작업을 해 나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신진작가들의 꿈을 응원했습니다.
한편, 2023년부터 드림그림은 신진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는 드림그림 희망 멘토단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했습니다. 신진작가와 초대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과 해외 메이저 예술행사를 탐방하는 ‘아트 챌린지’를 격년으로 운영해 작가로서 필요한 경험과 더 넓은 세계로의 견문 확장을 지원하고, 미술계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되는 ‘드림그림 오픈렉처’는 미술계 최신 트렌드와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한국메세나협회와 한성자동차가 2012년 MOU를 체결하여 체계적이고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인 '드림그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달 아티스트와의
수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주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와 함께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또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지향할 것입니다.